서울 성동구의 한 마트에서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던 한 남성이 쉬는 날 2년 차 마트를 찾은 막내 여순경에게 덜미를 잡힌 일이 전해졌다.
지난 11일 서울 성동구의 한 마트에서 불법 촬영을 하던 한 남성이 붙잡혔다고 한다. 현장에서 이를 목격하고 붙잡은 여성은 성동경찰서 응봉파출소 소속 문소운 순경이었다.
문 순경은 2021년 임명된 서울 성동경찰서 응봉파출소 소속 2년 차 순경으로, 휴무 날 마트를 방문했다가 범행을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물건을 보고 있던 여성 치마 속에 휴대전화 카메라를 넣었다 빼고 도망가는 모습을 봤다. 무조건 잡아야겠다고 생각해 팔목을 붙잡고 놓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폐쇄회로 (CC)TV 영상에는 문 순경이 남성의 팔목을 붙들고 놓지 않은 모습이 담겼다. 문 순경의 말을 들은 행인은 휴대전화를 꺼내 신고 전화를 걸기도 했다.
문 순경이 불법 촬영한 이유를 묻자 남성은 “쇼핑 중이었다”고 손에 든 물건을 흔들며 발뺌했다. 문 순경이 경찰 신분증을 꺼내자 남성은 횡설수설하며 “그냥 궁금해서 한 번 찍어봤다”라는 식으로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남성의 휴대전화에서 불법 촬영물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남성을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순경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저 본분을 다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몰카 범인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싶다”며 “여성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많은 사람들은 문 순경의 용감한 행동에 칭찬과 감사의 말을 건넸다. 네티즌들은 “정말 멋진 순경님”, “대단하십니다”, “예스마님”, “국민의 자랑”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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