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캡틴' 손흥민(30)이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점 1을 챙겼다. 하지만 그의 기쁜 날에도 인종차별 논란이 끼어들었다.
손흥민은 24일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EPL) 6라운드 아스널과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12분과 후반 34분에 각각 골을 넣었다. 특히 후반 골은 팀 동료 해리 케인과의 멋진 연계로 성공시켰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4골째를 기록하며 득점 순위 공동 6위에 올랐다. 또한 유럽 무대에서 개인 통산 199골을 달성하며 200호 골까지 한 걸음 남겼다.
하지만 손흥민은 골을 넣고 기뻐하는 모습에도 인종차별적인 시선을 받았다. 한 아스널 팬이 손흥민을 향해 배트맨 포즈를 취하는 장면이 사진으로 포착되었다. 이 포즈는 손을 뒤집어 눈을 감싸는 행위로 동양인에 관한 인종차별 행위로 해석되기도 한다.
해당 사진은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The Spurs Express' X (옛 트위터) 채널에 올라왔다. 매체는 "완전 비열하고 사악하다. 이 아스널 팬에 대해 중대한 조치를 취해 달라"며 글을 남겼다.
손흥민은 과거에도 인종차별을 당한 적이 있다. 지난 5월 크리스탈 팰리스와 한 홈경기에서 손흥민은 후반 종료 직전 교체돼 벤치로 향했다. 이때 원정 서포터스석에 앉은 한 팬이 손흥민을 향해 눈 찢는 행위를 하여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2022년 한 팬미팅에서 인종차별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그는 "어릴 때 독일로 떠나 상상하지도 못할 힘든 생활을 진짜 많이 했다. 인종차별도 많이 당하고 힘든 상황을 겪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이번 경기를 마치고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이란과 아랍에미리트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9, 10차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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